위트스튜디오 역시 다른 스타트업 남부럽지 않은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는데요.
위트 멤버들에겐 그저 일상이라 딱히 공식적으로 언급한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혹은 귀차니즘? ㅎㅎ -_-;;)
그 중 하나는 역시 매월, 혹은 즉흥적으로(!) 갖는 "위트데이".
이번 7월 위트데이로는 어시스터의 정식 출시와 사무실 이전으로 정신없는 뇌에 신선한 산소를 공급해 주고자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스튜디오지브리 레이아웃전"을 다녀왔습니다.
스튜디오지브리 레이아웃전
전 세계의 검증된 실험적 작품을 국내에 소개해온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디즈니, 픽사와 더불어 세게 3대 애니메이션 제작사로 평가받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역사상 최초로 이루어지는 해외 전시로, <모노노케 히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비롯한 28편의 레이아웃 원화 1,300여 점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 입니다.
- 2013.06.22 ~ 2013.09.22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휴관)
- 오전 11:00 ~ 오후 8시 (오후 7시 입장 마감)
- 현대카드 슈퍼시리즈 블로그 ☞ http://superseries.kr/4441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스튜디오 지브리의 거의 모든 작품을 보고 자란 세대인 저로써는 이번 위트데이가 무척 반가웠는데요.
애니메이션의 제작 과정에 대한 이해와 그의 가장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레이아웃을 볼 수 있다니 그야말로 설렘 가득~!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기획의도'가 철저하게 녹아 들어있는 레이아웃은
한장의 그림(=레이아웃)을 통해 자연스럽게 영상이 머릿속으로 그려질 만큼 완벽하게 다가왔습니다.
레이아웃이란 무엇인가? ☞ 스튜디오 지브리의 감성이 그대로 발현된 '레이아웃'
벼랑위의 포뇨의 레이아웃으로 디자인된 티켓과 부클릿. (전시장 내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요)
지브리의 애니메이션에서 한 장의 레이아웃에 담겨있는 정보는 어마어마 했습니다.
캐릭터는 물론 배경의 배치, 움직이는 요소들에 대한 정보, 카메라의 움직임과 속도까지..
여러 작업자가 공동 작업하기 때문에 연출자의 기획의도가 정확히 반영된 최종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죠.
기획자의 시선으로 봐서 일까요?
애니메이션 제작을 위한 레이아웃이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동류의 향기(!)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시스터 기획서 중 화면설계 일부
IT에서 역시 레이아웃 작업과 비슷한 화면설계를 하는데요. 이러한 기획서를 스토리보드(SB=Story board)라 부릅니다.
와이어프레임, 목업, 프로토타이핑 등 다양한 명칭 만큼 다양한 방식과 방법으로 제작되고 있죠.
IT 기획서 역시 서로 다른 별에서 온 (화성에서 온 개발자, 금성에서온 디자이너라고들 하죠?) 개발자와 디자이너에게
한 장의 기획서로 제품/서비스가 가야할 길을 명확하게 제시해줘야 더 완성도 높은 제품이 탄생하게 되는것이죠.
야외 전시물 중 하나, 치히로와 가오나시
레이아웃을 열심히 뜯어보면 그림을 너무 잘 그려서 그림을 엄청 잘 그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득 품고 오게 된 전시회였습니다.
즐거운 위트데이에 다녀온, 상상력에 날개를 더해 줄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전"!
휴가와 방학기간이라 전시회는 붐빌것 같지만, 9월까지 계속되니 한번쯤 시간을 내시어 다녀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