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ign/UI/UX

사용자의 가독성을 고려한 어플리케이션 디자인 - '서체' 편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11. 27. 16:25


안녕하세요. 가람유 입니다~


예전에 한창 모바일 앱 UI 디자인에 빠져있을 때, 스스로 흡족해 했던 작품들을 디자인했던 적이 있었어요.
하지만 왠걸, 실제 아이폰에 옮기고 나니까 총체적 난국의 상황이 펼쳐지더군요.

오밀조밀 한것이 노트북 화면에서는 예뻤던 글씨들과 아이콘들 모두,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사용자 입장에서 고려되지 않은 크기였고, 이는 디바이스 내에서의 가독성을 엉망으로 만들었습니다. 저는 이를통해 최악의 UI 디자인을 접할 수 있었구요. -_-; 노트북 화면에서 보이는 것이 다라고 생각했던 아주 초보적인 실수였던 거죠.

그 후로 저에겐 연구과제가 생겼습니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서, 사용자가 한 눈에 식별할 수 있는 최적의 글씨 크기는 몇 인가? 



노트북과 모바일 화면에서의 폰트 크기를 비교해 봅시다. 이는 나눔고딕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분명 노트북에서는 21~23 pt 사이즈가 정확히 식별이 되고 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는데요. 하지만 모바일 상에서는 다르네요. 물론 식별은 됩니다. 하지만 사용자 입장에서의 가독성으로 따져봤을 때 매우 좋지 못하군요. 그나마 25 pt 이상부터가 괜찮은 가독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가독성의 기준은 '사용자가 문자나 기호를 얼마나 쉽게 인식하고 판독하는지에 대한 능률의 정도` 입니다. 

자 그럼 확대해서 보도록 하죠.


역시 29 pt가 가장 시원시원한 가독성을 보여주고 있네요. 

여기서 한가지 의문점을 품어봅시다.
 

" 29 pt가 가장 시원한 가독성을 보여주고 있으나, 역시 컴퓨터 화면에서는 너무 큰 것 아니냐.  디자인시에 너무도 많은 공간을 서체에 할애 해야하는 것 아닌가? 25 pt 면 어떻고 27 pt 면 어떤지?"

 이러한 의문점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어플리케이션들을 분석해 보았습니다.
 


 <Facebook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보시는 바와 같이 모바일 페이스북인데요. 과연 페이스북은 몇 pt의 서체 크기를 반영하고 있을까요?
페이스북은 본문에 29 pt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를 23 pt로 바꾸어 보았을 때, 가독성엔 어떤 변화가 있는지 테스트 해보죠.


(차례로 29 pt, 23 pt입니다.)
 



(차례로 23 pt, 29 pt입니다.) 

가독성의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사진상에서 보았을때랑 디바이스상에서 보았을때는 차이가 커서 이렇게 비교하는 방법은 옳지 않지만, 어느정도의 느낌은 받으실 수 있을겁니다. 디바이스 상에서의 차이는 훨씬~ 심하구요. 



이번엔 트위터 공식 어플리케이션으로 비교해 봅시다.


<Twitter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트위터는 무려 서체의 크기를 30 pt 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트위터의 특성답게 최대 140자로 제한되어 있는 만큼 가독성은 뛰어난 편입니다!






마지막은 서체 크기 조절에 실패했던 제 예전 작품입니다. 데스크탑에서 예쁘게 보이면, 당연히 기기에서도 예쁘게 보일줄 알았어요. 


아이폰에서 봤을 때 정말 테러블 그 차제였습니다. 글씨들과 아이콘, 버튼들은 모두 작아서 제대로 된 식별 불가능 했구요.
결국 재차 디자인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 치닫았죠.

결론을 내려봅시다. 


 사용자가 한 눈에 식별할 수 있는 최적의 글씨 크기는? = 최소 23 pt, 최적화를 위해서는 29 pt가 적당하다.
(한글 기준)
 

저 같은 실수 하지마세요.... 우리 모두 즐거운 모바일 앱 디자인 라이프 합시다!



(+) iOS 디자인 파트별로 사이즈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


 
 <즐거운 모바일 앱 디자인 라이프 시리즈>

1. 클라우드를 이용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디자인
2. 사용자의 가독성을 고려한 어플리케이션 디자인